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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준영 변호사

구민회관에서 어제(5원 17일) 오랜만에 대면 공개 강의로 요즘은 사건 수임은 맡지 않고 기존의 재심 사건만 계속하고 강의를 한다고, 설득력있고 감동?받을 만한 강의는 아니고...그냥 괜찮은 책을 한권 읽은듯한... 구설수?를 방지하기위한달까? 지극히 중도적 입장의 강의라는 생각이다 오늘은 서예수업이 있는 날이라서 교총에서 점심을 먹고(열무김치 국수) 아침나절 제법 내린 비로 한결 더푸르러지고 맑아진 양재천길을 천천히 걸어 자라가 있는곳으로 오니 오늘은 자라가 보이질 않고 벤치에서 한동안 앉아 푸른 숨?을 실컷...폐속에 짙은 라임색 산소가 그득찬 느낌~으로 기분이 많이 온유해졌다고나 할까? 우울함이 스물스물 소멸되어감이 느껴지는듯,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2.05.18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쉐익스피어 &컴퍼니)

음 참 특이하게 재밌는 책~ 미사후 도서관에서 정신 쏙.... 몰두하여 읽다. 시건방?을 떨며 대각선으로 읽었단 후회막급했을터... 촌스럽게스리, 진짜 그서점이 센강변 노틀담 성당 근처에 있었을까? 월트 휘트만이 서점 시조였을까? 전세계 에술의 중심지라 자부(타의던 자의던)하는 과연 파리...구나 싶다. 90이 넘은 조지가 공산주의에 빠진건(인텔리한 젊은이들치고 청년시절에 공산주의 사상에 잠시 빠지는 질풍노도의 젊은 시절을 견뎌내는 통과의례가 아닐까? 이책에서 말하는 "공산주의는 무엇보다 공동체를 우선으로 생각한다" 이 한귀절만으로도 내심 공감할듯 톨스토이가 자살을 했나? 톨스토이는 걸어 잠근 열차의 객실에서, 풀랫홈에서 울고있는 아내조차도 작별인사를 하러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고, 교총구내식당에서 점심을..

카테고리 없음 2022.05.16

킹크랩

맙소사....25만원이나하는 킹크랩(2.5Kg)을 이틀만에 다 먹어치우?고야 말다. 1킬로에 8만원하는 대게와 특별히 다른 맛은 모르겠구만... 인생 마지막 호사로 좀 오기를 부렸구나 싶다.입(말하는 입도 무서우나...먹는 입)이 무섭다는 말이 뭔지 알겠다. 집에 꽃이 흐드러졌다. 지난주 어버이날에 성당에서 준 카네이션이 아직도 싱싱하게 꽂혀있고 오늘은 서예선생님이 스승의 날 기념으로 받으신 꽃을 맨앞에 앉은 내게 주셔서는... 감사! 역시나 지난주에 복지관에서 받은 카네이션이 왠지 죽어버려서 오늘 다시 화분을 받아왔다. 역시나 꽃은 ...기분이 좋다. 내일은 오랜만에 마음의 친구를 만나지...싶어 마음 기쁘다.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제레미 머서 作)과 "여행에 나이가 어딨어?"(힐러리 브래트..

카테고리 없음 2022.05.11

킬리만자로의 눈(어네스트 헤밍웨이)

신경쇠약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1961년 엽총으로 자살 킬리만자르의 눈은 원인불명의 다리부상으로 아프리카에서 이동할수단인 헬리콥터를 기다리며, 불안한 내연녀에게 온갖 짜증과 무관심으로 지독한 입냄새?같은 고약한 모습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을 예견하며 친구의 헬리콥터에서 내려다보여지는 믿을 수 없이 하얗게 빛나는 네모난 킬리만자로의 정상을 자기의 죽음이라고 느끼는, 그 얼어버린 치타처럼 흉기로 자살한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주저흔은 망설이느라 단번에 치명적 일격을 가하지 못해 사인과 무관하게남게되는 상처로서, 스스로 다가가는 죽음도 그럴진대, 원하지 않는 순간에 찾아온 죽음이야 오죽하겠는가? 신이 없고 약쇽된 다음 세상도 없는 정신이 그러나 건강하고 용감한 정신이 찾아낼 수 있는 죽음과의 친화 방식중 가장 ..

카테고리 없음 2022.05.07

파비아노 부주임신부님

어제도 오늘도 미사 집전 데레사수녀님이 대학에서 강연을 끝내자 감동 먹은?학생들이 어찌하면 칼카타에가서 봉사할 수 있느냐고 묻자, 거기까지 갈 필요없이 자신이 있는 그자리가 봉사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라고~ 오늘 강론은 기도의 자세... 우리는 주님께 자신의 곤경을 푸념하듯 "하느니이임, 글쎄요 하느님....하며 일방적인 하소연만 쏟아낸다고, 진정한 기도는 주님의 말씀을 들으며 대화하는것이라고... 내가 못느낀건지, 난 한번도 주님의 말씀을 들은적 없는데, 하물며 성령도 느끼지 못하고... 하긴 난 발바닥 신자니까, 요즘 영성체외에는 마스크를 벗으시고 미사를 집전하셔서 확실하게 얼굴을 볼 수 있는데... 전혀 놀부가 아님^^ 놀부 볼?을 단연 취소하며 다시 한번 죄송^^대채 험??을 굳이 찾자면 목소리가..

카테고리 없음 2022.05.07

역시...해세(크눌프)

죽음의 미학 단편중, 해세의 크눌프에서 역시나 해세!구나 싶은 유려한 문장들이 미사후 도서관에서, 일정한 직업도 없이 방랑과 유랑 생활을 하는 "크늘프"의 죽음에 이르는 여정이 이문렬이 서문에서 기술한것처럼 "허무가 존재의 조건인 것처럼 죽음은 삶을 삶답게 하는 전제가 된다. 죽음이 없다면 삶은 어떤 끝없는 상태 혹은 지루한 상황의 연속으로서 그 독특한 의미를 잃고 말 것이다.삶은 죽음 때문에 유한성에 갇히게 되지만, 또한 그 죽음 때문에 무한과도 견줄 만한 의미를 얻게 된다." 죽음을 대하는 태도, 우러르며 예비하고 다가가야 할 대상인가, 아니면 혐오하고 두려워하며 기피할 대상인가? 나는? 책 초반에만해도 이 아름다운 라임색 봄날에 굳이 죽음을 읽어야할까? 싶었는데... 나의 죽음의 철학(까지나...ㅎ..

카테고리 없음 2022.05.02

죽음의 美學

10시 미사에... 피정가셨던 파비아노부주임신부님께서 미사를 집전하셨다. 반가웠다.피정 끝나고 어제 오셨노라고, 내일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성모의 달 기도로 전신자가 매일 저녁 9시에 각자의 지향으로 묵주기도를 바쳐 성모의 날 행사에 봉헌하도록 하라고, 신부님 말씀이니 확실하게 기도할 것이다. 미사후 뜰에 서계신 신부님께 진심으로 "신부님 돌아오셔서 기뻐요"하고 인사를 드렸더니 하이테너 목소리로 굴곡있게 웃으시기만! 좋은 신부님과 2년간 미사드릴 수 있구나 생각하니 진심 기쁘고 오랜만에 행복함이...^^ 도서관에 들러 헤르만 헤세의 "크눌프"를 읽다.어째선가? 헤세와 헤밍웨이를 잠시 잠깐씩 헛갈려 한다. 이죽움의 미학에 있는 단편들이 죽음에 다다라가는 과정?인데 어째 별감동(죽음에 감동함은 어째 좀 그..

카테고리 없음 2022.04.30

야노스 스티커

1924년생, 내가 좋아하는 첼리스트! 그의 연주는 지나친 비브라트(vibrato, 악기 연주나 성악에서 악기의 소리나 목소리를 떨리게하는 기법)나 불필요한 포르타멘토(portamento)는 같은 모음으로 높이가 다른 음을 아주 부드럽게 연결하는 창법이다. 레가토의 극한적인 것으로 생각하면 되며, 음과 음과의 사이는 음정이 연속(슬라이드)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사람의 소리 이외로는 현악기에서 이 주법이 가능하며 관악기로도 트롬본 같은 것은 때때로 포르타멘토를 사용한다. )를 피하고 현의 연주가 곡선이라기 보다는 직선적인 연주기법으로 덜감정적이고 더 깔끔한 연주 역시 내가 좋아하는 스웨덴?이라고하지...요씨 비욜링의 절제되고 불필요한 감정의 낭비를 피하는 성악가들에게서 영감을 얻은 연주 기법이란다고...

카테고리 없음 2022.04.21

서초동 성당

거의 3년만에 구반장 월례 피정으로, 우리 우면성전에 비하면 거짓말 쬐끔?보태서 베드로성전일만큼 큰성당이다 제대를 장식한 꽃부터 화려하기가...물론 부활대축일의 꽃이긴하겠으나 손희승베네딕토주교님과 열분도 넘는 신부님들께서 강복해주시고...감사합니다! 예전대로라면 오전에 강의가 있고 점심식사에 등등이나 역시 코로나로 오후 일정만 음악피정으로 주교님의 강론이 은근히 갈어서는... 주교님 자신도 긴강론이라시며, 짧은 강론은 마음을 흔들고 긴강론은 몸을 흔든다고...ㅋㅋㅋ 점심을 먹고 나른한 오후라 역시 여기저기서 머리가 흔들...ㅎㅎ 졸지 않았는데도 어쩜 이리 강론 말씀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을까? 머리속이 졸았나보다.... 감사한 하루 하느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2.04.21

성가

어제부터 미사에서 성가를 부른다.몇년만이야.... 비록 마스크를 썻으나, 입당성가로부터 봉헌성가 등, 마음속에서 무언가 뭉글뭉글 움직이는게 있는듯... 신부님께서도 성체를 영할때 외에는 마스크를 벗으시고 한껏 무르익는 봄날들이다. 마의 산 을 반납하고 이문렬의 "죽음의 미학"을 빌리다. 톨스토이 헤세 마르셀 프르스트 잭 런던(사실은 이사람의 글을 읽고자 ) 셔우드 앤더슨, 스티븐 크레인, 헤밍웨이, 샤를 루이 필리프, 바이올렛 헌트 등이 저술한 죽음을 다룬 단편들인듯 단편들로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읽고있는데, 뭐랄까?나름대로 성공하고 평안한 삶을 살던 이반이 정확한 병명은 모른채 ...뭐랄까? 죽음이 조금씩 안으로 밖으로 자라난다고나할까? 그과정을 실에 구술을 꿰듯이 이어간다.결국 끝은 죽..

카테고리 없음 2022.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