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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해세(크눌프)

또하심 2022. 5. 2. 22:04

죽음의 미학 단편중, 해세의 크눌프에서 역시나 해세!구나 싶은 유려한 문장들이

미사후 도서관에서, 일정한 직업도 없이 방랑과 유랑 생활을 하는 "크늘프"의 죽음에 이르는 여정이

이문렬이 서문에서 기술한것처럼

"허무가 존재의 조건인 것처럼 죽음은 삶을 삶답게 하는 전제가 된다. 죽음이 없다면 삶은 어떤 끝없는 상태 혹은 지루한 상황의 연속으로서 그 독특한 의미를 잃고 말 것이다.삶은 죽음 때문에 유한성에 갇히게 되지만, 또한 그 죽음 때문에 무한과도 견줄 만한 의미를 얻게 된다."

죽음을 대하는 태도,

우러르며 예비하고 다가가야 할 대상인가, 아니면 혐오하고 두려워하며 기피할 대상인가?

나는? 책 초반에만해도 이 아름다운 라임색 봄날에 굳이 죽음을 읽어야할까? 싶었는데...

나의 죽음의 철학(까지나...ㅎㅎ)은 예비하며 두려워하며 기다린다~

헤밍웨이의 "킬리만자로의 눈"을 읽을 차례

전설처럼 킬리만자로(6,008미터)의 서쪽 정상 가까이에는 미라상태인채로 얼어붙은 표범의 사체가 있다는...

그높은 산에서 표범이 무얼 찾고 있었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이제까지 아무도 없단다고. 정말 표범의 사체가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