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관극 후기

명동 셩당 파이프 오르겐 연주회

또하심 2007. 6. 23. 06:57
    월요일 초여름 저녁 명동성당에서 왜관의 베네딕트수도 화재복구 건립 음악회였습니다. 1부의 그레고리오 성가와 올겐 연주외는 대중적이고 소박한 클래식 소품들이지만 대성당의 장엄하고 엄숙함으로 좋은 음악회였습니다. 입장한 수 두배 정도의 교우들이 밖에 계시니 부디 좁혀 앉으라는 사회자의 멘트로 모두 얇은 여름 옷이지만 남의남자 여자 가릴 것 없이 어깨와 엉덩이가 닿게 좁혀 앉았습니다. 명동대성당 이름에 걸맞게 냉방이 아주 빵빵해서(^^) 살들이 매끈매끈했습니다.(약 칠 팔백명 정도..) 성전 제대 높이 성화 가장자리 스테인드 글라스 양옆 청회색으로 빛나던 초여름 저녁의 노을도 이윽고 깜깜해지고.. 반주없이 수사님들만의 기도곡으로 음악회는 끝나고 밖에는 명동 마루터기를 휘몰아 올라온 바람이 몹씨 상쾌했습니다. 삼십년도 훨씬 넘은 이즈음 제가 결혼한 곳 이어서 남다른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