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앞둔 고난의(마음으로만..)사순시기에 들은 레퀴엠이 좋았습니다.
독일 드레스덴 필의 약 40여명의 오케스트라와 약 60여명의 소년들만의 맑은 합창 진혼곡과 바흐의 칸타타(내 마음은 슬픔에 차 있네)가 묵직한 느낌보다는 맑게 마음에 다가왔습니다.전에 임현정이 지휘하는 부천 필하모니와 성인 남녀 혼성 합창으로 듣던 레퀴엠과는 느낌이 많이 달라 음악을 연주하는 대상에 따라 느낌이나 감동이 다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흔히 듣는 곡들은 아니나 맑고 깨끗하면서도 장엄한 감동이었습니다.
첼로와 더불베이스의 반주만으로 듣는 베이스의 독창이 묵직하고 장엄하기까지 했습니다.비온 뒤라 예술의 전당을 감싸안은 우면산의 겨울나무들이 마치 아지랑이같은 휘뿌옇고 아눅한 느낌으로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또 봄이 오련다고...
연주회장에서 황인환베네딕도 신부님을 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드리니 신부님께서는 제가 누군지 모르시겠지만 여전히 티없이 밝은 모습으로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음악은 베토벤의 클라리넷으로 연주되는 가쎈하우어 2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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