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거리기...^^

비...내리는 겨울날

또하심 2020. 1. 7. 23:31

무슨 가문날의 봄비나처럼 주룩주룩

이런날은 도서관의 통유리 창가에 앉아 죽죽 내리는 비를 보며

멍...때리다가... 마음에드는 책을 보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다가... 첼로곡을 연이어 들으며

그러는게 딱인데, 병원으로

가로수의 나무들 줄기까지 거무티티하게 흠뻑 젖도록 비가 내렸다.

이한겨울에 무슨 비가...

여전히 눈을 감고 계시지만 목소리도 알아들으시고 지난주일보다는 괜찮으신듯

왼쪽눈도 잠깐씩 뜨시고...눈동자도 맑고 깨끗하시고

늦어서 미사 참례는 못하고 난 혈압은 없는데 머리가 띵하니 아프고  토할듯한 분위기라서 일찍 병원을 나왔다.

찬바람을 쐬며 머리를 식히고

맥도날드에서 아이스커피와 애플파이 한개를 먹고 천천히 돌아오다.

11시가 넘은 지금도 비가... 97년만의 따뜻한 겨울이라고

제주도에선 반팔을 입고 철쭉꽃이 피어난다고

에벤에제르하느님 야훼이레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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