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거리기...^^

어제(일요일)부산서방님 내외 선영이 내외...시끌법석

또하심 2011. 8. 8. 12:09

어젠 태풍 무이파 직전이라 끈적하고 무더운 날씨에

부산서방님이 불쑥 전화해서는 "형수님 점심 좀 먹게해주세요...."라고

어유..이더운날에..하며 짜증이 확 났으나 오세요!...하고부터 열불이 나곤

이더운날 무슨 점심을 해달래...하고 부글거렸지만 새벽 6시 양재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며 주님께 간절하게

"주님 짜증내지 않고 맛있게 대접해 드리게 하여 주십사고...

감사합니다. 하느님!! 성모님!

열시쯤 E마트에 가서 쇠고기(조카사위 등 손님이 손님인만큼)와 상추 깻잎 참외등을(43,000원) 사서 불고기로 재워놓고 냉동실의 가재미로 전을 부치고 갈치 세마리를 굽고(큼직한 놈으로) 얼렸던 게장(초봄에 그비싸게 한살림에서 사서 담궈두고 아끼고 아끼던 게장을)을 꺼내고, 역시 얼렸던 도가니국을  조카사위와 서방님께만 드리고, 디른사람은 홍합넣고 끓인 미역국을, 장마전에 한살림배추로 담궈 놓은 포기배추 김치를 꺼내고(유기농 재배라 뻣뻣하고 질겼으나)

땀으로 목욕하며 챠렸더니 모두 맛있게 잘 드셔서... 하느님 고맙습니다!.

그래도 남편이 나가지 않고 집에서 먹게?라고 말해서 쪼끔? 풀렸다...^^

애기들을 아주 이뻐하는 서방님이 선영이를 일원동에 두고 가려니 영 마음이 내키지 않고

무뚝뚝한 경상도 싸나이 체면에 대놓고 부탁의 말은 못하겠고...

근쳐에 사니 선영이를 좀 부탁한다는 무언의 메시지가 말안해도 절절하게 와 닿았다.

힘들고 피곤하다. 정말 나이를 먹었구나.

애아빠 생일에 시댁 친정 식구를 점심 저녁으로 근 이 삼십명씩 치루곤 했었구만...

오늘은 피곤하여 요가도 빼먹고....아침부터 또 비가....징글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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