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자매님이 레지오마리에서 풍수원 성당으로 피정을 간다며 함께 가자고 해서 가뿐한 마음으로 따라 나섰다. 미역국이 조금 남아 있어 왼종일 쉴까봐 끓여놓자..하곤 가스불을 켜놓고서...
집을 나서기전 집안을 휘이 한번 둘러보는것도 잊지 않았지만 역시나 챙겨놓은 모자와 핸드폰은 까맣게 잊고 상쾌하게 나섰다.
약속 장소까지도 10분쯤 걸리고 8시에 출발한다는게 으례 관습대로 늦어져 15분쯤 늦게 출발하고 고속도로도 진입하고 한참을 달리고 있을 때야 억!...하고 정신이 났다. 미역국..까스불.....ㅠㅠㅠ
후다닥 졸고있는 옆 자매님의 핸폰으로 애아빠에게 전화를...
하느님 감사합니다. 성모님 감사합니다.
언제나처럼 한참 자고있을 남편이 오늘따라 좀 일찍 일어나서 나와 봤더니... 작은 냄비가 새까맣게 타버렸노라고..오매...후덜덜....별별 생각이 다 들고는...어머 내가 벌을 받을려는가보구나..
아름다운 성당을 둘러보고 이젠 제법 시커메지기까지한 온통 사방이 푸르른 나뭇잎들과 늘어진 등꽃의 보랏빛 꽃과, 정갈하고 맛있는 점심과(고슬한 밥 김치=아주 맛있고 고사리나물 콩나물 김무침 무장아찌 미역국=정말 개운하게 맛있고) 소박하나 명동성당과 내부구조가 비슷한 성전에서의 미사....등등이었지만 종일 무릎에 힘이 없었다.
주님 감사합니다.
성모님 성월 오월에...성모님 감사합니다!
취나물(한봉지=3,000원) 토종계란=부침을했더니(열알에 4,000원) 정말 고소하고 맛있음, 한살림 처음 시작하며 받았던 유정란의 맛이었다. 몇년째 그런 달걀맛은 꿈에도 볼 수 없고...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재미있다. 열두세살의 소년이 겪는 통과의례의 잡다한 성장통?들이 맑고 순수하리만큼 전개되어 있어서 더욱 호감을 갖게 한다.
예전 과격한 운동권(아나키스트..것도 다분히 감상적인)이던 부모를 티없는 소년의 눈으로 보며 느끼며 소년의 생각능력 밖의 것은 단순명료하게 배제 시켜버리며...암튼 깨끗한 소설이다.
오늘 고구려를 빌릴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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