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거리기...^^

[스크랩] 가을.. 부석사에로의 여행...

또하심 2009. 11. 20. 15:06
안녕하세요?
가을에 황홀한 은행나무단풍들과 목조건축물로 유명한 무량수전과 국보 0호라불리는 짙은 가지색의 그만그만한 산자락의 태백산맥들이 있는곳!
영주의 부석사로 가을여행을 권해드립니다.
노란빛의 가로수들이 멀게 휘어져 구부러진 시골길은 환상적으로 아름답습니다. 이달 말쯤이 절정일것입니다.
습기가 가신 청량한 날 오후 4시에서5시사이에 선명한 그먼 산자자락들은 말을 잃게합니다. 다른 시간대에는 역광으로 모습이 뚜렷치 않습니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어서요.
고 최 순우 전 국립박물관장님의 "무량수전" 을 읽어보셔요.

소백산 기슭 부석사의 한낮, 스님도 마을사람도 인기척도 끊어진 마당에는 오색 낙엽이 그림처럼 깔려 초겨울 안개비에 촉촉이 젖고 있다.무량수전, 안양루,조사당, 응향각 들이 마치도 그리움에 지친듯 해쓱한 얼굴로 나를 반기고, 호젓하고도 스산스러운 희한한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나는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사무치는 고마움으로 이 아름다움의 뜻을 몇번이고 자문자답했다.
...눈길이 가는 데까지 그림보다 더 곱게 겹쳐진 능선들이 모두 이 무량수전을 향해 마련된듯 싶어진다. 이 대자연 속에 이렇게 아늑하고도 눈맛이 시원한 시야를 터줄 줄 아는 한국인, 높지도 얕지도 않은 이 자리를 점지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층 그윽하게 빛내주고 부처님의 믿음을 더욱 숭엄한 아름다움으로 이끌어줄 수 있었던 뛰어난 안목의 소유자, 그 한국인, 지금 우리의 머릿속에 빙빙 도는 그 큰 이름은 부석사의 창건주 의상대사이다.
쓸쓸한 가을날... 건강하시고 유쾌히 지내시기를....
고맙습니다.
출처 : 은빛 사랑방
글쓴이 : 부석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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