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관극 후기

상트 페테르브르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

또하심 2006. 11. 8. 00:26

바람이 불고 예술의 전당 뜨락 감나무에는 주홍색 감이 주저리 열려있고...

3년전 딱 이맘때도 챠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해서  잿빛 러시아적인 서정에 나를 취하게 했던 그오케스트라와 그악장과(미샤 마이스키 비스므레한 분위기의)  컨닥터...우우..유리 테미르카노프..더할 수 없이 멋지고 귀여운 노신사??동작이 크지 않고 조용하고 지휘봉없는 자그마한 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치 겅철을 뚫는 레이저같은 카리스마!!!!

그야말로 브라보..브라뷔...

해맑고 앳된 얼굴인 김 원이 연주한 그리그 피협 16..

피아노가 악기의 제왕이라는 말을 입증하듯, 추운곳에서 자란다는 나무의 귀족 깊은 눈 쌓인 자작나무숲속의 휘몰아치는듯 한 돌풍, 아니 몇날 굶주린 늑대떼들의 절망적인 표호랄까? 몇만년된 빙하의 한쪽이 떨어져 나가며 내는 굉음일까?..진정한 남자의 손에서만 울려나오는 음이랄까 , 햇봄 막 피어난 연한 더운 손만 스쳐도 으개질듯한 연분홍 진달래꽃잎 같은 여리디 여리고 가냘픈 음.등.. 극에서 극을 넘나드는 ..그렇게 표현되는 악기는 아마도 피아노만이 아닌가 싶다.난 첼로를 좋아하지만 피아노의 위대함을 고스란히 인정해야만 한다. 그리그의 피협을 그정도로 연주한다면 연습하면서 피아노 몇대는 부수지 않을까 싶어졌다.

정말 좋은 연주였다. 네다섯번의 커튼콜을

챠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

3년전의  감동이 고스란히  아니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정말로 몹씨 좋았다. 비창처럼 일반적이지 않지만 4번(3년전에는 4번과 5번을 연주했슴)과 함께 나를 거침없이 러시아틱한 서정에  푹 젖어들게  연주였다.

1악장 후미에 연주되는 강렬한 주제가 전곡에 흐르며 약 40여분, 정말로 멋진 연주였다  아름다운 늦가을 밤이었고....

 

 

러시아의 영예로운 국민 아티스트이자 세계 정상의 지휘자 유리 테미르카노프는 1938년 날칙에서 태어나 레닌그라드 음악원의 무신 교수에게서 오페라 지휘를 수학, 1965년 졸업 후 레닌그라드 말리 아카데믹 오페라 & 발레 극장에서 첫 데뷔 무대를 가졌다.
1968~1976년까지 레닌그라드 필하모닉 협회 산하 아카데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서 경력을 시작한 테미르카노프는 1976년부터 러시아의 권위 있는 키로프 오페라 극장(현재 마린스키 극장)의 예술 감독과 수석 지휘자로 재직하였다. 그의 재임 당시 무대에 올려진 “에프게니 오네긴” 등의 작품들은 극장 역사상 최고의 무대로 손꼽아 진다.
1988년 20세기의 위대한 지휘자 에프게니 므라빈스키의 뒤를 잇는 후계자로 전설적인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前 레닌그라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겸 상임 지휘자로 임명되었고 그 이후로 현재까지 교향악단의 명성을 확고하게 지켜오고 있다.
1979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런던 로얄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가 되었으며 1992년부터는 런던 로얄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1994년부터는 드레스덴 필하모닉 협회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동하였다. 1998년에는 덴마크 국립 방송 교향악단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되었으며, 2000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5대 교향악단 중 하나인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로 활약해 오고 있다.
조애경 : [11/08 03:51]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St. Petersburg Philharmonic Orchestra
러시아의 전설이 부활한다
조애경 : [11/08 03:57]


오케스트라의 서정적 호흡과 비르투오시즘은 청중을 압도한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은 러시아 레퍼토리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The Times

조애경 : [11/08 04:05]
 
 
 
 
 
 
 
 
 
 
 
 
 
 
 
 
 
 
 
 
 
 
 
 
 
조애경 : [11/08 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