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다빈치코드 관람후기

또하심 2006. 8. 11. 17:15

안녕하세요.^^

개봉전부터 말많은 다빈치코드를 본 제 느낌은 허탈했다고나 할까요?

말도 안 돼..라느니, 작가가 미쳤군..이라는 생각은 차치하고서라도 엉뚱하게 절제의 힘과 아름다움,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걸 밖으로 드러내 보이는 것, 그것이 진실이던 허위이던 간에 결코 아름답고 감동적인게 아니구나 생갑됩니다.

영화가 아무리 만능종합예술이어서 무엇이든지 표출 해낸다고는(작가들의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포함해서) 하지만, 너무 여러장르랄까..를 섞어놔 버려서 이맛도 저맛도 아닌듯한 느낌입니다. 사실과 거짓, 역사적인 근거와 소설가적인 허구의 짜집기, 고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영상, 마치도 007같은 긴박감,추리소설같은 스릴 등등을 맛뵈기로 섞은거 같았습니다.

 조금의 감동이나 설마...같은 생각조차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루해서 잠깐 졸립기까지 했습니다.

더이상 어떻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여러 소재의 영화들을 우린 이미 보아 왔습니다.

자 저지경까지 왔으니 다음엔 어떤 상상력의 소재가 남았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제느낌의 예를 들자면, 파티에 나가려고 성장한 아가씨가 자기가 가진 온갖 좋은 것을 입고  걸치고 쓰고 신어 치장한 모습이랄까요? 그런 형식은 간혹 권위와 아름다움에 무게와 힘을 실어 줄 수 도 있으나 보기에 거북하고 우스꽝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연기자들의 연기가 좋았달 뿐 ...

더이상 일 수 없는 고행하는 수도사역의 싸이러스의 분장과(새하얗도록 ) 관록있는 톰 쿠루즈의 무게있는 묵직하고 얼굴로 하는 표정등, 연기만은 일품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생각엔 영화제작사 홍보팀(세계적인 돈 버는 귀재들?)들이 영화 홍보를 위해서 사전 치밀하게 물밑작업을 해서 세계를 흔들어 놓았지..싶습니다.

두서없는 글..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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