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원장 수녀님의 마태오복음성서 강의

또하심 2006. 8. 11. 17:11

3월부터 5월까지, 오랫만에 유쾌하고 즐거운 성서 공부였다.

수녀님의 폭넓은 서정적인 문학적인 비유로 복음이 자칫 경직됨에서 벗어나 아름다움까지 느끼게 된 강의였다.

순진한 우리는 도무지 답을 알 수 없는 사오정식 넌센스로 매번 우리를 웃겨주시고...

레지오 단원과 조폭의 공통점

  서로 헝님 이라고 부른다

  몰켜 다닌다

  지역을 할당 받는다...ㅎㅎㅎ

짧고 간결하지만 태산같은 상상을 하게하는 뜻이 담긴 하이꾸 싯귀로 묵시적인 암시도 좋았고

강물에 떠 내려가는 나뭇잎 위에서 벌레가 노래를 하네( 어쩔 수 없는 허무, 거부할 수 없는 운명)

가을은 깊어 가는데, 옆 방의 사람은 무엇을 하는가!(바시오 라는 방랑시인)

나비 한 마리 절의 종에 내려 앉아 졸고 있다.

이숯도 한때는 눈 쌓인 나무였으리니....(이게 아주 좋음)

 

포도농장주인의 비유가 좋았고 인상적이었다.

나중에 온 인부들과 똑같은 임금응 받은 먼저 온 인부들의 투덜거림....

그들은 결국엔 나중에서야 알게 되겠지만

선량하고 자비로운 주인과 함께 한다는 기쁨을 누렸다는 것을..

내가 적게 가지는만큼 남이 나누어 가진다 라는 것을..(여기선 수녀님의 청빈의 마음이 요즘 한창인 아카시아 향기처럼 번짐을 알아챌 수 있었다)

넘치는 유머와 윗트, 넉넉한 유쾌함까지....멋진 수녀님이다.

 

제일 슬픈 말...."할 껄...!!(거의 하이꾸 수준이다!!)

가을 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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