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거리기...^^

전쟁 쓰레기(하진 作) War Irash

또하심 2014. 1. 28. 01:31

중국인이 영어로 쓴 거의 완벽한 6.25 이야기인 장편소설

1956년 중국 출생

전쟁은 군인들의 시체를 연료로 삼는 거대한 용광로...며, 또한 배반과 상실과 광기의 쓰라림 이라고 표현하는 저자가

1951년 1월에 스물두세살의 청년으로 중공군장교로 참전 남침하며 겪는 거의 실화같은 우리의 전쟁이야기다.

사천성?인가...청두에 노모와 약혼자를 두고

부산의 포로 집결지에서 거제도의 수용소로 이동, 제주도로까지 중국인들이 겪었던 대만파냐, 모택동파냐....로

우리 남북한 병사들의 이념전쟁과 맞먹는 갈등과 써움을 겪으며 쓴 픽션이라는데도 당시의 상황을 짐작케하는 에피소드가 많아 흥미있게 재미있다.당시 거제도 포로 수용소의 소장이던 "매슈 벨"준장이며 유엔군 사령관이던 "리지웨이 장군까지

전에 이사람이 쓴 "큰 발 중국 아가씨"라는 책도 읽은듯?....

공산주의자들은 늘 자기편보다는 적들에게 더 관대했다고...그래서 공산주의자들의 중요한 적이 되어야지 품위있게 살아남을 수 있다고

공산주의자들은 자기편 사람들과 그들과 가까운 사람들을 혹사하는 일만 잘했다며 주인공이 분노했고,

사회주의와 공산당주의는 어떻게 다른걸까?



1. 공산주의라는 개념에 대해


"공산주의"라는 개념은 "생산수단의 공동소유·공동생산·공동분배하는 사회 또는 이를 추구하는 사상형태"를 말하며, 그 대표자는 까베, 바이틀링, 마르크스(맑스) 등입니다.

※ 단, 한국·미국사회 등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공산주의라는 개념은 이와는 다른데, 대개의 경우 이들 나라에선 20세기 정형화된 사회주의(즉, 국가소유에 기초한 소비에트 유형의 사회)와 공산주의를 같은 개념으로 사용합니다.


※ 참고1

-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까베(1788∼1856, 프랑스)의 이카리아 공산주의와 바이틀링(1808∼1871, 독일)의 공산주의를 "공상적 공산주의"라고 규정한바 있으며, 자신들의 공산주의를 "과학적 사회주의"라고 불렀습니다.


※ 참고2

- 저는 대중적 편견이나 이론적·사상적 혼동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해 "공산주의"라는 개념대신에 <자유로운 공동체 사회>나 <기업공동체 사회> 또는 정치경제학의 개념인 <자유인들의 연합체>나 <자유로운 생산자연합>이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하며, 또한 이론적·사상적 엄밀성이 필요한 경우에만 <공산주의> 또는 <신공산주의>라는 개념을 사용합니다.



2. 사회주의라는 개념에 대해


"공산주의"가 "생산당사자들의 공동소유와 공동생산·공동분배하는 사회 또는 이를 추구하는 사상형태"라고 다소 뚜렷하게 정의할 수 있는 반면에, "사회주의"라는 개념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컨대 G.D.H. 코올같은 학자조차도 그의 저서 {사회주의 사상사}에서 "사회주의에 관해 정의를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반복해서 지적할만큼 "사회주의"에 대한 개념정리는 쉽지 않습니다.

이처럼 사회주의에 대한 개념 정리가 까다로운 이유는 "사회주의"라는 개념이 <평등한 사회 또는 해방된 사회나 이를 추구하는 사상형태>를 지칭하는 추상적·해방적 의미에서부터 "전산업의 국유화에 기초한 사회 또는 이를 추구하는 사상형태"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사회주의에 대한 개념정의와 관련하여 대표적인 경우를 대강 간추려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 오웬주의자들

자본주의 사회의 해악이 극복되는 새로운 사회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사회주의자"라는 용어를 사용했던 최초의 인물들은 로버트 오웬을 추총했던 오웬주의자들이며, 19세기 오웬주의자들에게 사회주의는 생산자들의 협동적 소유(또는 균등출자-공동소유)에 입각한 사회였습니다.


<둘>. 생시몽주의자들

생시몽주의자들은 자본주의 질서를 대체한 새로운 사회라는 의미로 "사회주의"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1832년 프랑스에서 발간된 정기간행물 [글로브 Le Globe]에서 처음 "사회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후 이를 자신들의 특징으로 간주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들 생시몽주의자들은 민족국가를 <과학과 고도의 기술능력을 지닌 인간들이 은행을 거점으로 통치하는 거대한 생산조직체>(즉, 생시몽주의자들이 말하는 사회주의)로 변형시키려고 시도하였으며, 또한 그들은 전세계적인 경제적·사회적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 수단에 의해 이들 거대한 생산조직체로 쇄신된 국가들을 상호 연결시키려는 구상을 가졌습니다.


<셋>. 19세기 보편화된 "사회주의"의 의미


"사회주의"와 "사회주의자"라는 용어가 보편화된 것은 1830년대를 통해서입니다.
즉, 1830년대를 거치면서 "사회주의"라는 용어는 "인권의 경제적·사회적인 개념에 관계된 새로운 사회"라는 의미로 프랑스·영국에서 빈번하게 사용되기 시작하여 세계적으로 보편화되었으며, 또한 "사회주의자"라는 용어는 "인권의 경제적·사회적인 개념에 관계된 새로운 사회질서를 지향하는"(또는 새로운 사회질서의 여러 측면을 지향하는) 수 개의 집단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넷>. 레닌주의자들

레닌과 그 추종자들은 "사회주의"를 자본주의 이후의 공산주의 사회 구성체의 <최초의 단계>로 정리했습니다.

또한 그들의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을 형태변환시켜 모든 공업의 생산수단을 국유화하고 이들 생산전체를 노동계급의 대변자라는 이데올로그들이 계획·통제하는 사회였으며, 그리고 이러한 사회상태에서 생산력을 발전시키면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받는 공산주의 사회(맑스의 개념에서는 보다 높은 단계의 공산주의 사회)가 열릴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물론 레닌과 그 추종자들은 <자신들의 생각하는 사회주의>에 대해서도 동시에 19세기에 보편화된 추상적·해방적 의미(즉, 사회주의=평등한 사회 또는 자본주의 모순을 극복한 새로운 사회)를 부여했었으며, 그리고 바로 이와 같은 류의 정리가 20세기를 관통하고 지배했던 "사회주의"에 대한 정의인 동시에 공산주의와 구분되는 정의였습니다.


<다섯>. 사회민주주의자들

사회민주주의자들도 20세기 마지막 기간을 제외하면, 레닌주의자들이 사용한 의미와 거의 동일한 의미로 "사회주의" 또는 "사회주의자"라는 의미를 사용했습니다.
다만, 레닌주의자들과 다른 점은 국유화된 사회에 도달하는 경로나 방법 등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여섯>. 소비에트 유형의 사회(20세기 정형화된 사회주의 사회)의 붕괴 이후

특히 1991년 91년 소련에서 "3일 푸치(쿠테타)"를 정점으로 그리 큰 총성이나 환희도 없이 하나의 세계사를 형성했던 사회가 분명히 무너져 내린 이후, 사회주의와 사회주의자라는 용어는 19세기에 통용되었던 추상적·해방적 의미(즉, 자본주의 또는 계급사회가 아닌 평등사회이거나 해방된 사회라는 의미)로 회귀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자본주의의 적대적 모순을 인정하는 동시에 평등·해방 및 공동체적 가치를 옹호하며 사회주의 개념을 수용하는 대다수 지식인들의 주장에서 쉽게 확인됩니다.

물론 "사회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아직도 레닌주의적 정의를 고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즉, 이들은 소비에트 유형의 사회(구 소련, 중국, 북한, 쿠바, 동유럽의 나라들 등)가 붕괴(또는 문제)된 원인을 "스탈린주의적 편향"이나 "낮은 생산력" "관료주의" 등에서 찾는 한편, 동시에 이 사회의 물적토대인 하나의 독특한 사회적 생산관계(전 산업의 국유화와 이를 기초로 형성된 국가와 노동의 관계)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이와 관련하여 대표적인 부류는 "비제도적 투쟁정당론"이라는 기묘한(?) 발상을 제기한 <노동자의 힘>이나 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의 김세균교수와 채만수씨를 꼽을 수 있으며, 이와 다소 차이는 있지만 <사회진보연대>의 대표적인 논객인 김성구 교수도 여기에 속합니다.
물론 북한을 <우리식 사회주의>로 이해하고 이를 "옹호"하는 허망한 편견을 가진 사람들(딱히 대표적인 사람이 누구다고 할 수는 없으나 일정한 경향을 드러내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도 마찬가지로 여기에 속합니다.

다른 한편 "사회주의"라는 용어를 추상적·해방적 의미로 사용하되, 그 내용에서는 소비에트 유형의 사회의 잔재들이 완강히 남아 있거나 또는 소비에트 유형의 사회의 기본특징인 "국가소유와 국가와 노동의 관계"를 배제하고 시장을 가미한 절충적인 형태들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시장+추상적·해방적 의미의 사회주의")의 대표적인 예는 이른바 "시장 사회주의"나 "민주적 사회주의" 같은 유형들입니다.



3. 차이점에 대한 대강의 요약


첫째: 사회주의라는 용어가 추상적·해방적 의미로만 사용되는 경우 공산주의와 거의 동의어로 쓰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공산주의도 추상적·해방적 의미에서는 평등·해방 등이 실현된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둘. 사회주의라는 용어가 하나의 사회경제체제를 지칭하는 개념으로 사용될 때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즉, 공산주의가 "생산 당사자들의 공동소유와 공동생산·공동분배"에 기초한 사회인 반면에, 사회주의는 공산주의의 초기단계로 강변되는 소비에트 유형의 사회를 말하거나 또는 공산주의와는 관계없이 "모종의 상상적 기획"과 접목된 절충적 형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