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거리기...^^

회색빛 대장왜가리

또하심 2011. 11. 16. 15:23

요가가 모처럼 쉬는날인데{서초구민 자치페스티발공연으로...우리는 여섯명의 에어로빅팀이 참석한다고함)

작년  요가로 3등상을 받아서 상금 백만원을 받았었는데...

오쿠다 히데오의 방해자 1권을 다읽은참이라 운동삼아 걸어가서 2권과 3권 그리고 그작가의 또다른 책

오!해피 데이를 빌리다.

날이 포근해서 첫번째 다리까지 걸어가서 돌아오다.

요즘 보기드문 잿빛 왜가리가 물에 두발을 다담그고 서있는게 보이길래 좀떨어진 곳에 살그머니 앉아서 지켜보았다.

오랫동안 꼼짝도 않고 명상하듯 서있는 모습이 아름답고 고요했다. 걔는 그리 서서 뭘 생각하는걸까?

뒤쪽엔 오리들이 헤엄치고 아니면 온몸으로 푸다닥거리며 물장난을 하고...

개똥지바퀴들도 어정쩡하게 빛갈이 변하며 가지가 물에 닿을듯이 휘어진 수양버드나무 끝에 앉았다가는 첨벙하고 요란하게 푸다닥...뛰어들며,지켜보고있는데도 놀라게 할정도로(ㅉㅉ...얌전치 못하게스리)...

제법 콸콸 흐르는 소리를 내며 흐르는 개울물가에 30여분 앉아 있었다.

여전히 왜가리는 꿈쩍을 않하고  엉덩이에 슬그머니 냉기가 전해져 오기 시작하자 다시 천천히 걸는다.

내가 졌다...잿빛왜가리한테.....

한참을 슬슬 걸어오니 또 커다란 잿빛왜가리가 있었다.아까 위쪽의 그왜가리는 아니고..

오늘은 두마리씩이나 보네... 그것도 큰 대장왜가리를...잿빛의...행운인가?..."발로..."^^

큰올케가 배추를 보낸다고...

김치냉장고를 바꾼다.  딤채 68만원....십년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