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거리기...^^

대한 날...잉어 떼!!!!

또하심 2011. 1. 20. 13:49

어제보다는 헐~추운날이다.

10시쯤 답답하여 걷기로, 겉코트의 쟉크를 채우고 싶은 마음이 들정도로 맵고 차운 날씨다.

부지런히 걸어서 먼저의 그징검돌에서서 흐르는 물을 바라보다가 다시 걸어서 먼젓번보다 훨씬 멀리

물가 근처에 내려앉아서 맑은 졸졸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오리들이 추위를 아랑곳 않고 많이들 헤엄쳐 다닌다.작은 흰색왜가리 한마리가 날아서 저쪽에 가 앉는다.

되돌아 여유있게 완전 천천히 걸으며...

갑자기 작은 물고기 한마리가 헤엄치길래 반가운 마음에 눈을 밟으며 개천둑으로 가다가 나도 모르게 엇   하고 놀랐다.물에 수백마리정도의 잉어들이 떼를 지어 있는게 아닌가!!!

심지어는 아래 위로 겹쳐져서 잉어들이 모여 물바닥에 거대한(정말로..) 검은테를 이루고 있었다.

발자국 소리를 죽여가며 가까이 갔는데도 한덩어리처럼 느리게 움직여 피했다.

정말 깜놀하다. 이추운 날에... 마치 단체로 날을 잡아 무슨 의식이라도 치르는듯 하다.

오늘이 대한이라는데

여름날에도 그렇게 한꺼번에 많이 뭉쳐있는건 못보았다.

돌이라도 고기들 가운데 던져서 흩어지는 꼴들을 볼까나? 하다가 왠지 무슨 엄숙하고 그럴 수 없는 기분이 들어서 한동안 들여다보다 돌아섰다. 정말 웬일들이지? 이추운날에 어디서 그렇게 몰려왔을까? 무슨 사단일까?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