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강에....

넓게 묵묵히 흐르지 않는듯이 필경 흐를테지만...

그강물을 바라보는게 아주 좋다.

오늘은 한글날이라 한강변에서 불꽃축제가 있다는데, 지금 먼 천둥소리나처럼 불꽃놀이의 굉음이 들린다. 창밖을 보니 빌딩들에 가려서 보이지않고 옥상에 올라가면 볼 수 있을까?

저녁을 준비해두고 간김에 강변에 앉아 있다가 볼까나...했지만 껌껌한 밤에 혼자서 자전거로 돌아오는길이 생각으로도 괴롭고 무서워서

4시 8분에 내지정석에서 일어서서 주욱 걸어내려오다.

합수부의 다리에 오니 32분, 이십오륙분을 걸은셈이다.

날이 맑으니 윈드서핑을 하는 배들이 마치 큰 나비인듯 울긋불긋하게 모여 있는게 꽤 예뻤다.

역시 난 물이 좋아...

바다가 더 좋지만 이만한 강물도 멋지다.멋지고말고.

토요일 오후라 사람들이 복작복작...어린아이들의 자전거부터 산책하는 사람들까지

무사히 집에까지 잘 도착....감사합니다. 주님! 성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