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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금보다 비싼 향신료가 들어가는 요리 - 빠에야

또하심 2009. 3. 18. 09:56

툴루즈에 머물면서 툴루즈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님 댁에서 신세를 졌습니다.

저는, '교수님이야 뭐~ 원래 학구적인 분이시지~!' 라며 알고 있었으나 사모님 또한 언어학 박사님이란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집 안 전체를 감싸 흐르는 아카데믹한 분위기~!! 완죤~!!! 멋있더군요.

 

첫 날 저녁 식사 시간이 거의 다 되었을 무렵, 사모님이 가장 자신있게 하는 요리가 있는데 그걸 맛 볼 의향이 있냐고 물으시더니 채 대답도 하기 전에 벌써 준비작업에 들어가버렸습니다.

뚝딱 뚝딱 굉장히 능숙한 솜씨로 하는 요리는 다름아닌 스페인 전통 요리인 Paella(빠에야) !!!!!!!!!!!!

얼마나 솜씨가 좋았던지 단 20분 만에 굉장히 아름답고 먹음직스러운 요리가 탄생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빠에야는 재료 손질에만 약 30분, 익히는 시간이 약 60분 정도, 도합 1시간 반이 걸리는 거창한 요리더군요.

워낙 손이 능숙해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랐지만 그 와중에 제가 여러분들을 위해 사진으로 담아 왔습니다.

 

준비물

해산물 : 홍합, 오징어, 새우

야채 : 청피망, 홍피망, 당근, 토마토, 양파, 불린쌀 4~5컵

그 외 : 올리브유, 향신료 사프란, 사프란이 없을 경우 식용 색소

 

 

 

           홍합을 깨끗이 씻어서                                                     냄비에 물을 자작하게 붓고 삶습니다.

 

 

 청,홍 피망, 양파, 껍질 벗긴 토마토를 잘게 썰어 올리브유를 두르고 후라이팬에 볶습니다. (마늘도 함께 볶으면 더욱 좋아요.)

 

 

 

              올리브유로 볶은 야채 위에 잘 씻어 불린 쌀을 넣고                                         홍합 삶은 물을 붓습니다.

 

 

      사프란이 비싸므로 조금 가격이 저렴한 대용품을 사용했습니다.                         기회를 봐서 오징어도 잘라서 넣습니다.

                                                                                   소금 간을 일절 하지 않습니다.

                                                                                       바닥에 눋지 않도록 저어 줍니다.

 

le safran est l'épice la plus chère au monde. son prix se justifie par le fait que les stigmates filiformes du safran sont très légers

현존하는 조미료 중 세상에서 가장 비싼 조미료는 바로 사프란입니다. 사프란 가루 1g 에 5.8유로나 하거든요.

빠에야 한 솥 요리하는데 드는 사프란 가루는 거의 25g 쯤 됩니다. (헉;;; 25 * 5.8 = 145 유로??? 요즘 환율로 거의 30만원 ㅠㅠ;;)

너무 비싸서 흔히들 화학 색소를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모든 홍합을 한 쪽 껍질은 벗기고 나머지 한 쪽 껍질을                                           새우를 손질합니다.

               남긴채 후라이팬에 넣습니다.

 

 

                     새우는 소금을 약간 치고                                                    다 익은 새우는 빠에야 위에 장식하듯 얹어 냅니다.

                     올리브유를 두른 후라이팬에 별도로 익힙니다.

 

 

 

 

사프란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

 

사프란은 남 유럽과 소아시아에 분포되어 있는 1년생 꽃입니다. 온난하고 비가 적은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하는군요.

한 개의 구근에서 2~3 송이의 꽃이 피는데 그 꽃 속에 있는 암술대를 가리켜 사프란이라고 합니다.

그 암술대를 말려서 진정, 진통, 지혈제로 사용할 수 있으며 월경곤란 갱년기 장애 유산벽 자궁출혈 등의 부인병과 백일해 등의 질병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색상은 노란빛을 띠는데 10만 배로 희석하여도 노란색을 띠기 때문에 음식물의 빛깔을 내거나 천을 염색하는데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사프란아리는 말은 아랍어의 아자프란(azafran) 또는 자파란(zafaran) 에서 비롯, 약이나 염료로 쓰기 시작한 것은 8세기 경이라고 합니다.

최근까지도 사프란의 무게는 금의 무게와 대등한 값으로 매겨진다 하는데 1g 의 사프란을 얻으려면 500 개의 암술을 말려야 합니다.

꽃의 갯수도 많이 필요하거니와 그것을 일일이 하나씩 손으로 따야 하므로 수고비가 가중되어서 금값처럼 비싼거죠.

고대 그리스나 로마시대에는 왕실의 영에와 고귀함의 상징으로 여겨졌을 뿐 아니라 유태인들도 사프란을 귀하게 여겼는데 성경의 아가서 4장 14절에 Karkom(번홍화)로 나오는 꽃이 바로 사프란이랍니다.

사프란이 너무 값이 비싸자 대용품으로 Turmeric(터메릭) Marigold(금잔화) Safflower(잇꽃) 등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향과 색상에 있어 사프란과 비교될 수도 없을 정도랍니다.

사프란의 주 생산국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이며 값이 비싸서 주로 고급 요리의 향신료로 쓰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사프란의 노란 색소로부터 황달에 효과있는 약이 만들어진다고 하네요.  

프랑스의 부야베스 (물고기 조개 스프), 스페인의 빠에야 (해물 밥), 모로코의 꾸스꾸스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향료입니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소량으로 맛을 내는 요령 

 

하여튼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향신료인 사프란을 소량만으로도 맛을 내려면 요리에 사용될 우유나 육수를 데워 사프란을 미리 그 속에 조금 넣어 두는 겁니다. 그러면 사프란이 침전되어 그 액체 속에서 충분히 향과 색을 내므로 적은 양으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답니다.

 

 

 

           사프란 꽃입니다. 빨간 암술대가 보이죠?       그것을 모아서 말린 후 가루를 내면 바로 그 유명한 사프란 향신료가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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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새라와 함께 떠나는 아프리카 사파리
글쓴이 : sarah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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