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중용과 용서

또하심 2008. 12. 27. 23:31


중용(中庸)의 덕(德)


  요즘 우리 사회는 물론 온 세상의 여러 가지 일들이 아주 위태롭게 느껴진다. 많은 것들이 극단을 달리고 있다. 각계각층의 자기주장들이 걸핏하면 극에서 극으로 첨예하게 대립해서 모두가 제로 섬 게임(zero-sum game)을 지향하고 있는 듯하다.
  작용은 반작용을 부른다. 강한 충격을 가하면 강한 반발이 필연적으로 되돌아오는 것은 물질세계만의 법칙이 아니다.
  공자는 과유불급(過猶不及), 즉 지나친 것은 못 미치는 것과 같다고 했다. 무엇에나 완벽한 성취, 압도적인 승리를 탐해서 무리하게 밀고 나가면, 일시적으로 그러한 상태를 쟁취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것은 그대로 안정이 되지 않고 반발을 부르기 마련이라 결국 아무 것도 하나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것과 같은 결과로 바로 전락하고 만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최상의 도리(道理)는 언제나 사물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지, 결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가르침이다. 중용(中庸)의 덕(德)이란 이를 말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도 덕(arete)은 과잉과 과소의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그 중간을 이루는 곳 ‘메소테스(mesotes)’에 있다고 했다. 역시 중용이라고 번역하고 있지만, 그의 중용은 양극단의 평균이라기보다는 그것들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뜻했다.  
  일찍부터 동서의 현자들이 같은 이야기를 해왔고, 사람들이 그 사리(事理)를 결코 이해하지 못하는 바도 아닌데, 그 지혜를 실천으로 옮기지 못한다. 세상에는 언제나 극단주의자들이 있기 마련이고, 정치에서나 종교에서나 그들이 중심이 되어 격렬한 투쟁을 일삼고 끊임없이 분쟁을 야기한다. 순수한 열정을 지닌 집단은 어떠한 타협도 사태의 미봉책으로 간주하고 그러한 해결을 기피한다.
  그러나 그러한 자기 확집은 사람이 다 함께 평화롭게 그리고 안락하게 살아가는 길은 아니다. 어느 편이나 적당한 선에서 자기주장을 접고 남의 의견도 일부 존중하며 함께 갈 수 있는 중도(中途)를 발견해가야 한다.


글쓴이 / 고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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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容恕)에 대한 글 여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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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Know All Is to Forgive All
by Nixon Waterman


If I knew you and you knew me-

If both of us could clearly see,

And with an inner sight divine

the meaning of your heart and mine-

I’m sure that we would differ less

And clasp our hands in friendliness;

Our thoughts would pleasantly agree

If I knew you, and you knew me.



If I knew you and you knew me-

As each one knows his own self, we

Could look each other in the face

And see therein a truer grace.

Life has so many hidden woes,

So many thorns for every rose;

The “why” of things our hearts would see,

If I knew you and you knew me.



모든 걸 알면 모든 걸 용서할 수 있을 것을
닉슨 워터맨(1859~1944)

내가 그대를 알고, 그대가 나를 알면-
우리가 서로 신성한 마음의 눈으로
그대와 내 가슴의 의미를
분명히 볼 수만 있다면-
우리의 차이는 확실히 줄어들 것이고
정답게 서로의 손을 맞잡을 수 있을 것을

장미마다 그토록 가시가 많은 것처럼
인생에도 하많은 걱정이 숨어 있는 법
내가 그대를 알고, 그대가 나를 알면
모든 것의 참 이유를 마음이 볼 수 있을 것을


누군가 재미있는 수식을 말해 주었습니다. 5-3=2 오해에서 세 발자국 떨어져 보면 이해가 되고, 2+2=4 이해에 이해를 더하면 사랑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를 알고 이해한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 사람 때문에 내가 상처를 입었을 때 아무리 생각해도 펄펄 뛸 정도로 억울해서 잠 못 이룹니다. 침 한 번 탁 뱉고 돌아서서 잊자, 까짓것 잊어버리자 되뇌어 보지만, 마음 속 상처는 더욱더 피를 줄줄 흘립니다.

하지만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처럼 비참하고 슬픈 마음은 없습니다. 내가 먼저 마음의 눈으로 그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것이 낫습니다. 가장 통쾌한 복수는 용서니까요.


작성자: Dr.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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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용서하는가


용서가 나에게,
그리고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
유익하기 때문에 우리는 용서를 택한다.
용서함으로써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도울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좋은 본을 보이게 된다.


- 프레드 러스킨의 《용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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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밖에 없다


용서를 거부한다면
우리의 현재는 끝없이 과거에 얽매이게 되지.
더러 우리는 과거 상처받았던 순간에 우리 삶을 통째로
얽어매놓고는 그 순간이 우리 존재를 규정하고 갉아먹도록
방치해두지. 그리고 그 상처를, 그 모욕을 끌어안고
돌아다니면서 틈만 나면 거기에 골몰하거든.
잠잘 때도 밥 먹을 때도 그 생각뿐이야.
우리 화를 다스리는 일처럼 어려운 일이 또 있을까.
한마디로 불가능해. 용서하는 길밖에는...
그리고 분노를 영원히 없애버리는 길밖에는 없지.


- 앤디 앤드루스의《용서에 관한 짧은 필름》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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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는 용기, 용서 받는 겸손  


산다는 것은
날마다 새롭게 용서하는 용기
용서 받는 겸손이라고
일기에 썼습니다.

마음의 평화가 없는 것은
용서가 없기 때문이라고
기쁨이 없는 것은 사랑이 없기 때문이라고
나직이 고백합니다.

수백 번 입으로 외우는 기도보다
한 번 크게 용서하는 행동이
더 힘있는 기도일 때도 많습니다.

누가 나를 무시하고 오해해도
용서할 수 있기를
누가 나를 속이고 모욕해도
용서할 수 있기를
간절히 청하며 무릎을 꿇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기쁨은
용서하는 기쁨
용서받는 기쁨입니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할 때
세상은 아름답고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이 나를 사랑할 때
용서하는 기쁨과 용서받는 기쁨같이
세상이 우리를 즐겁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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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유익


당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당신의 마음에서 놓아주라.
그 상처를 더 이상 붙들지 말라.
상처를 준 사람을 어떻게 놓아줄 수 있는가?
용서하는 것, 그것만이 그들을 놓아주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들이 용서를 구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 왜냐하면
그것은 그들보다 당신 자신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 릭 워렌의《회복으로 가는 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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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가 만든 지우개


상대방의 욕심이 당신을 화나게 할 땐
너그러운 웃음으로 되갚아 주세요.

상대방의 거친 말투가 당신을 화나게 할 땐
부드러운 말씨로 되갚아 주세요.

상대방의 오만불손함이 당신을 화나게 할 땐
예의바른 공손함으로 되갚아 주세요.

당신을 화나게 한 상대방은
하나 더 미움을 얻고 가련함이 더 해지고
당신은 하나 더 미움을 지우고 사랑이 더 해집니다.

미움은 단지 순간의 실수일 뿐
지니고 있어야 할 의미는 없습니다.

용서함으로써 우리들은 성숙해져 갑니다.

미움은 늘 어딘가에 서성이고 있습니다.

미움에 지배받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용서가 만든 지우개가 필요합니다.

용서함으로써 지우개를 만드신 당신

당신 가슴 속에 채워진 것들 중 만약 미움을 지운다면
그 만큼 당신은 무엇을 채우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