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거리기...^^

박 완서의 "두부"

또하심 2011. 12. 13. 23:50

정말 오랫만에 바흐 무반주 첼로를 다니엘 샤프란의 연주로...들으며 책을 읽다.

좋다...으음...아주 굿^^

배를 깔고 편안하게 엎드린 방바닥은 적당히 따뜻하고, 밖은 싸늘한 초겨울이고...감사합니다.

일제 강점기시절부터 우리나라 근대사의 중심을 마치 지렛대처럼 꿰뚫고 지나온 삶이...

해방에서 6.25에서 이승만의 하야에서 4.19에서

무릎 꿇고 경배까지나 하고 싶도록 고귀한 인간성을 지닌 사람에서부터..짓밟아도 시원찮을 비루한 인간상에 까지 다양한 사람들과의 부대낌에서

1952년 6,25 동란이 한창이던때 서울대생으로 미군 PX에 다니며 화가 박 수근을 만나고 그녀의 불행한 우쭐함을 말없이 다독여준 진짜 화가 박수근에의 추억...하며 그의 첫소설 나목의 주인공이었던...

작은고모네를 오랫만에 다녀왔다.

무릎도 아프고 어지럼증이 있어서 어느새 지팡이를 짚는다.우리 작은 고모가.... 세월이 참...

증조 할아버지가 통정대부(지금의 성균관 총장으로 당상관)이셨고 명성황후의 시해때 일본의 탄압을 피해 현 파고다공원 근처의 99간 저택을 버리고 인천으로 가서 만주로 피난 하셨으나

우리 할아버지신 첫째 아드님은 당시 16세로 인천에서 일본은 저렇게 큰배로 우리나라를 탄압하는데 우리는 왜 당하느냐...하시며 가족들을 따라가지 않으시고 일본에 가는 배에 숨어들어 밀항을 하셨다고

기술을 익히고 부산 오셔서 항만 기술자가 되어 진남포 청진 인천등 주요 항구 도시를 구축하는 일류 기술자가 되시어 월급을 100원씩이나 받으셨노라고...

이 백원이 얼마나 큰돈인가는 장기려박사의 전기를 읽고서... 장박사가 김일성 대학의 와과과장으로 있을때 그의 봉급이 70~80원이었다고 하는걸 읽고서야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