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거리기...^^

28회 마로니에 백일장

또하심 2010. 10. 25. 20:57

구로구청 근린 공원에서 대림역 4번 출구로

작년에 이어 참가하다. 날이 무슨 겨울날인듯 추워서 든든하게 채비를 하고 갔다.

詩 산문 아동문학

시제가   "출근"  "외갓집"  "아파트"  "이별"

얼마전에 돌아가신 시흥의 푸근하셨던 큰외숙모를 기억하며 외갓집을 택했다.

입선등 상을 받는 사람들이 젊은, 아니 미쓰의 아가씨들로 서서히 바뀌어 가는듯하다.

대학생들은 참여자격이 없는데, 당선소감을 말하는걸 보니 중퇴등등이 있다.

역시나 젊은이들이 똑똑하다.

네티즌들의 소용돌이같은 글들을 보자면 과연 누구 말대로 귀신 같다라는 표현이 딱 맞는다.

김용택시인의 특강이 아주 재밌고 좋았다.자그마하니..그시인도 63세라고 한다.빨간 테의 안경을 쓰고

예술 즉 영화든 문학이던 과거 또는 미래를 현재에 동시대성으로 이입시켜서 감동케 하는거라고

정직하고 진실하게 그리고 신비한 생각을 가져라.

하나의 사물을 마음이 조용해질 때까지 관찰하라.

객관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자기감동을 느껴라.

세상을 자세히 관찰하고 생각들을 끊임없이 정리하라.

자연의 생태와 순환을 온전히 이해하는 농부의 마음을 가져라.

많은 책을 읽고 많이 습작하고

누구였더라? 습작한 원고자가 거짓말 안보태고 라면상자로 세박스였었다고....그러고서야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고

김용택시인도 스물몇살 정도에 많은책을 읽고 감동해서 일기등의 습작이 옛날 갱지 8절지에 깨알같은 글씨로 앞뒷장을 빼곡하게 쓴 습작들이 한박스가 넘었더라고,이제보니 무슨 말도 안되는 글들이건만 당시에는 열정을 다해 썼었던것 같아 보인다고

책은 좀 꾸준하게 읽으나 쓰는 건 당쵀...이즘에서야 손가락 운동삼아 여기에 끄적거리고ㅜㅜ 그런 열정의 낭만시대?는 지났지 싶다.점점 만사 귀차니즘...이니....지금은 최인호의 가족=뒷모습을 읽는중

입상하여 무대위에 올라가서 상과 부상을 받는 그들을 보며, 벌써 십여년전인가?

망녕드신 어머님이 오셔계시던때 강남구청의 백일장에서 "앞치마"라는 글제로 차상에 입선하여 상금 2십만원을 권문용 구청장으로부터 받으며 세상 다 얻은듯 뛸듯이 기뻤던 시간이 새삼스럽다.

그만해도 젊은??날 이었지...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