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큰고모부가 별세하시고 처음으로 큰고모를 뵈러 갔다.
얼굴은 살이 오르고 젊어지신듯하고...뵙기에 좋았다.
곰탕으로 외식을 하고 고모는 이제 어깨가 아프셔서 붓글씨를 그만두셨다기에
붓 네자루와 제법 많은 화선지를 얻어왔다. 좋다. 모처럼 기분이
잘난거 화선지는 백여장에 7,000원정도면 사고, 대신 붓은 매우 비싸서는
내가 쓰는 붓이 40,000원과 80,000원 짜리인데, 붓을 네자루나 주셔서
고모는 오래동안 글씨를 쓰셨고 조선일보에서 상도 받았었다고....진심 부럽다.
오랜만에 기분이 좋음을 느낀다.(공짜로 얻었다는 것 때문이 아닌)
"압록강은 흐른다"에서
1920~30년대에 독일로 유학을 가서 생물학분야의 대학공부를 하는 저자의 이야기가 신선하다.
독일인들이 생소한 우리나라의 전통 학문?등에 관한 관심과 질문에
"공자의 설"로
인간은 관용할 줄 알고, 가난 때문에 치욕감을 갖지 말고 소박하고 알맞게 살아야 하며, 우주의 운명이나 의도에 만족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라는 말에 그들도 공감하더라는 말이 고개를 끄덕이게한다.
그들도 역시
"모든 종교는 근본적으로 따져볼 때 같은 것을 가르치는 것이라는 결론이다.
말하자면 이 지상의 악덕으로부터 몸을 깨끗이 보존하고 속세의 자아를 극복하며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데, 그래야만 우리가 다시 신선한 기원점으로 돌아갈 수 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앙심이 없이는 인간이 진심으로 행복해질 수 없는 것이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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