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병자호란때 우리나라를 설득하여 청나라와의 전쟁을 독려하기 위하여 우리나라에 온 명의 사신이었는데, 조선에 당도해보니 전쟁은 고사하고 정말 한심한 지경인 것을 보고 다음과 같은 서신을 조선 조정에 남겼지요.
'청천강과 압록강, 그리고 평안도의 험준한 지형을 잘 이용하고 병사들을 조련하여 화약과 총포 등을 제대로 갖추면 적을 막을 수 있습니다.
경학을 연구하는 것은 장차 이용하기 위한 것인데 나는 귀국의 학사와 대부들이 읽는 것이 무슨 책이며 경제하는 것이 무슨 일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뜻도 모르고 웅얼거리고 의관이나 갖추고 영화를 누리고 있으니 국도를 건설하고 군현을 구획하며 군대를 강하게 만들고 세금을 경리하는 것은 과연 누가 담당한단 말입니까?
귀국의 인심과 군비를 볼 때 저 강한 도적(여진)들을 감당하기란 결단코 어렵습니다. 일시적 장유에 이끌려 그들과의 화친을 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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