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거리기...^^

[스크랩] [와이텐뉴스] 베이징 올림픽 한일전야구,이승엽 `8회 결승투런`

또하심 2010. 6. 15. 10:53

이승엽 눈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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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눈물바다… "모두가 수훈 선수"
김광현 8이닝 호투, 윤석민 깔끔마무리 
       
이용규·이진영·김현수·강민호 등 한몫
베이징=진중언 기자 jinmir@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한국 야구의 젊은 피가 펄펄 끓었다. 한국이 22일 일본을 꺾고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데엔 20대 선수들의 활약이 큰 몫을 했다. 이승엽의 역전 홈런이 터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도 공수에서 몸을 던지며 싸운 젊은 선수들의 패기 덕분이었다.

선발투수로 나온 김광현은 애초 일본 야구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 8이닝을 6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된 김광현의 얼굴엔 뿌듯한 미소가 가득했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줄곧 휴대폰에 '베이징올림픽 승리투수'라는 문구를 적고 다녔던 김광현은 "앞으로 일본 킬러라는 별명이 붙을 것 같다"고 했다.

김광현은 1회 첫 타자인 니시오카에게 안타를 맞고 수비 실책까지 겹쳐 1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4번 타자 아라이를 병살타성 투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고영민과의 호흡이 맞지 않아 1점을 내줬다. 김광현은 "조금 긴장을 했는지 2루 송구가 매끄럽지 못했다"고 했다. 김광현은 3회엔 3번 타자 아오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점수차는 2점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김광현은 4회부터 펄펄 날았다. 8회까지 안타 4개를 내줬지만 2루까지 간 주자는 없었다.
▲ 한국 야구대표 선수들이 준결승에서 일본에게 6대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공격에서는 2번 타자 이용규와 3번 김현수가 2안타씩을 때리며 맹활약했다. 이용규는 "일본 투수들이 세세한 기술이 좋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한국 투수보다 월등하거나 공격하기 어려운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6번 타자로 나온 이대호는 세 차례 타석 모두 볼넷을 얻어 나갔다. 이대호는 "일부러 승부를 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포수 강민호는 처음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지만 8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토록 그라운드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펄펄 날던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자 모두 '울보'가 됐다.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해 라커룸에서 굵은 눈물을 뚝뚝 떨궜다. 굵직한 국제대회를 모두 경험한 이승엽조차 "후배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가슴 한쪽에서 뭔가 울컥 치솟았다"며 눈시울을 붉힐 정도였다.

9회 마무리 투수로 나와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윤석민은 멈추지 않는 눈물을 감추려고 수건을 뒤집어 썼다. 윤석민은 "너무 감격스럽다. 처음 대표팀에 못 뽑혔을 때 아쉬웠던 생각도 난다"고 했다. 윤석민 옆에서 "잘했다"고 달래던 장원삼도 그 모습에 그만 눈물보가 터져 버렸다. 경기 후 홈플레이트 옆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한 이용규도 펑펑 눈물을 쏟았다. 이용규는 "야구하면서 이렇게 운 적은 처음이다. 일본을 꺾고 결승에 나가서 더 기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기쁜 소식이 하나 더 있었다.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면서 총 24명의 선수 중 군 미필자였던 14명이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이승엽의 역전 홈런이 100억원 이상의 부가가치가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대호, 김광현, 류현진 등 한국 프로야구의 주축 선수들이 군 입대로 인한 공백이 없어지면서 연봉과 FA(자유계약선수) 자격 획득에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이승엽, 김동주, 박진만 등 고참들이 앞장서고 후배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일궈낸 승리다.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조계현 투수코치가 라커룸에 들어가더니 "얘들아, 우리 소리 한 번 크게 지르자"고 고함을 쳤다. 짧고 굵게, 기쁨과 감격에 겨운 함성이 터졌다.


 

출처 : 올드뮤직의 향기
글쓴이 : 사이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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