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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연합뉴스] 불 작가 가스통 르루가 그린 `제물포 전쟁`

또하심 2007. 1. 6. 19:55
<佛작가 가스통 르루가 그린 '제물포 전쟁'>
[연합뉴스 2006-03-27 18:38]
佛작가 가스통 르루가 그린 '제물포 전쟁'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가 1904년 한국에서 일어난 제물포 해전을 그린 책 '러일전쟁, 제물포의 영웅들'(원제 LES HEROS DE CHEMULPO)이 국내에 번역돼 나왔다.

이 책은 '오페라의 유령'의 저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프랑스의 환상문학가 가스통 르루가 '르 마탱'지의 특파원으로 활동하던 1904년 프랑스 파리에서 출간한 책이다.

그가 제물포에 직접 와서 취재한 것을 바탕으로 한 것은 아니고, 제물포 해전 후 귀국 길에 오른 러시아 수병들을 배에서 만나 5일간 함께 여행하면서 전해들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완성한 것이다.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는 이 책은 배에서 만난 러시아 장병들과의 교제, 장교들과의 인터뷰, 러시아 측에서 본 제물포 해전의 시간대별 과정, 러시아 장병의 전투에 임하는 각오와 자세, 패전후 그들이 영웅화되는 과정 등이 소설식으로 재현되어 있다.

특히 인천항에 정박하고 있던 각국 함대의 동향과 입장을 러시아 측 장교들이 제시한 당시 문서를 인용하면서 상세히 소개하고 있는 6장 '바다 위를 오간 편지들'은 사료적 가치도 높다.

당시 제물포의 나니바 함대를 이끌고 있던 일본의 우리우 제독은 2월8일자로 제물포에 있던 이탈리아 함대의 보레아 함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금 이 순간 제물포에 정박해있는 러시아 함대를 공격하고자 합니다. 만일 제물포에 있는 해군 고위장교께서 1904년 2월9일 정오 전에 제물포를 떠나달라는 제 요구를 거절할 경우, 보레아 함장님께서는 전쟁이 벌어질 제물포에서 떠나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서구인의 시각에서 러시아 인들의 영웅담을 기록했기 때문에 제물포 전쟁을 주제로 했지만 한국인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책의 '해설'을 쓴 이영호 교수는 이 책이 "제물포 해전에 대해 그 어떤 책보다 자세하게 재현하고 있으며 일본이 중립항 제물포에서 선전포고도 없이 공격한 사실이 분명히 드러난다"고 가치를 부여하면서도 "일본군의 입장이나 정보는 전혀 없이 유럽인의 시각에서 러시아 장병들의 입장에 공감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재현해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책을 번역한 출판사 '작가들'은 국내의 인터넷 고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 원본을 발견, 국내에 소개하게 됐다.

가로 22㎝, 세로 31㎝ 크기의 호화양장본으로 된 원본은 18장으로 이뤄진 본문과 함께 전쟁 장면을 그린 요한슨이라는 화가의 수채화 24장과 프랑스 신문에서 수집한 당시 사진 등을 두꺼운 백색 종이에 인쇄해 싣고 있다.

출판사는 책 출간을 기념해 내달 1-10일 인천 구월동 스페이스빔에서 이 책에 실린 수채화 24점과 함께 제물포 해전과 관련한 도판과 사진, 러일전쟁 관련 도서와 물품 등을 전시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이주영 옮김. 216쪽. 1만원.

hisunny@yna.co.kr

출처 : 인천도시환경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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