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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아노부주임신부님

또하심 2023. 3. 2. 23:01

강론에 우화 하나를 말씀하셔서

동갑인 60대 신자 부부가, 남편이 성당만 오면 젊은 자매님들에게 그리도 친절하고 상냥한데 부인에겐 또그리도 뚝뚝해서

하느님께 간절한 기도를....30년만 젊은 멋진 남자를 만나게 해주십사고...다행하게 꿈에 하느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시겠노라 하셔서 감격하고 아침에 보니 남편은 여전히 그대로였고, 실망해서 화장실에 가 거울을 보니 자기 얼굴이 90이된 할머니로 되었더라고....

우리모두 ㅋㅋㅋ 웃었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조금 섬뜩함이 있었다. 하느님께서는 진실한 소망을 꼭 들어주시는구나(좀 치명적이긴하지만)

사순시기라 십자가의 길 기도 하려 조금 일찍 성전에 가 기도드리는데, 오늘 13처 상 앞에서 기도드리는데 신부님께서 들어오셔서 통로인 내앞을 지나지 않으시고 뒤로 돌아서 항상 묵상하시는 자리에 앉으셨다.

14처 기도중이었으나 잠시 "주님 우리 파비아노신부님께 많은 축복을..."

착하시고 행복해(하느님께 기름부음 받으시어 선택되신 신부님이라는 격, 천직?에 안착?하신듯한 느낌이)보이는 신부님이시구나 싶다.신부님도 물밑에서 힘들게 발로 헤엄을 치실까?

다시 한번 첫인상의 외람된 생각을 후회하며 신부님을 위해 사제의 기도를 드린다.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하느님 성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