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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상처의 치유)

또하심 2022. 11. 9. 23:24

치유는 개인이든 국가든 상처 입은 것을 용서할 때 일어난다.

 

‘나는 내가 바라는 것을 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싫어하는 것을 합니다.’(로마 7,19)

기억의 치유를 집필한 후 10년 동안 우리는 세계 40개국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서 바오로 성인의

고통스러운 목소리를 들었다. 변화를 원하지만 변화되지 않는 자신의 행동, 분노, 예를 들면 과식, 음주, 흡연,

마약, 성적 강박 행동, 거부당하는 느낌, 부정적인 자아상, 우울증, 감정의 기복, 모험을 가로막는 뿌리 깊은 두려움,

또는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같은 유형의 죄들에 관하여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을 어디서나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모두가 부모들에게 상처를 입었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자녀들에게 같은 방식으로 상처를 입힘으로써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였다. 하나의 예로 아이들에게 매질하는 사람들은 그들 자신도 똑같은 일을 당하면서 성장을

한 경우가 많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사람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게 되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가장 일반적인 이유는 누군가가 우리에게 상처를

입힌 적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 간디를 기억하는가? 1947년 영국이 인도를 떠날 때 이슬람교도는 파키스탄으로 힌두교도는

인도로 이주했는데, 그 후 이는 끝없는 피바람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간디는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의 싸움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는다면 죽을 때까지 단식하겠다고 선언했다. 그가 단식하던 어느 날,

반쯤 정신이 나간 사람이 찾아와서 “내가 지옥에 가게 되었으니 도와주십시오.”라고 간청했다. 간디는

“신만이 사람을 단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자신을 지옥 불을 받아 마땅하다고 단죄하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분노로 치를 떨며 이슬람교도가 어린 아들을 죽였다고 소리쳤다. 그리고 그는 보복으로

첫 번째 만난 이슬람교도의 아기를 데려다가 벽에다 메어쳐서 죽였으므로 자신은 지옥에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간디는 그의 눈을 들여가 보면서 말했다. “지옥에 가지 않은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의 폭력사태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많으니 당신 아들과 같은 나이의 집 없는 남자 아아 한 명을 데려다 키우십시오. 단 그 아이는 이슬람교도여야 하고,

그들 이슬람 방식으로 키워야 합니다.”

 

애통해하던 아버지는 비틀거리며 간디의 발치에 쓰러졌고 마침내 용서를 통해서 지옥에 가지 않을 방법을 찾고

힘을 얻었다. 간디에게 영감을 받은 힌두교도들과 이슬람교도들은 몇 주 후 사원에 모여 서로 용서할 것을 맹세했고

밤사이에 모든 폭력행위는 중단되었다. 간디는 용서가 사람뿐 아니라 국가가 입은 상처도 치유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사람도 국가도 자신이 상처를 입었을 때 다른 사람이나 다른 국가에게 상처를 입힌다. 그리고 치유는 개인이든 국가든 상처

입은 것을 용서할 때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