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후에 도서관 내지정석^^에서
개나리가 더없이 샛노랗게 피어있고, 그위러 벛꽃들이 이제 막 피어나려고...
수양버들은 완전한 라임색으로 봄 새이파리들이 무슨 커다란 솜사탕처럼 부풀어 있고
오늘은 깜빡 잊고 핸드폰을 안가지고 가서,
하권을 정신없이 읽다.780페이지 책인데 600페이지를 읽는중.
한스 크리스토프가 요양소에 새로 마련한 전축?과 클래식 LP 판에 홈빡?빠져서는
그음반들중 애정하는 곡들을 흠씬 취해 듣는 한스에게서 작가 토마스 만의 위대함?(마의 산의 위력)이 절절하게 드러나서 아함~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음악가나 연주나들의 이름까지는 명기하지 않고 베르디의 "아이다" 비제의 "칼멘"등
그시절의 테너나 연주가들은 누구였을까? "카루소"나 "벤쟈미노 질리" 젊은시절의 "마리아 칼라스"?
아이다는 옛날 예당에서 외국의 오페라단이 공연하는걸 직관했었는데, 공주의 사랑을 외면하고 라다미스장군이 사형집행당하는 신전지하무덤에 아이다가 숨어 들어와 있는.... 그런 에술속에서나 그려지는 무시무시한 사랑인걸까?
무덤덤한 감정들에서 오랜만에 마음 한편이 찡!해진다.
낮에 양재천의 라임색 버드나무들의 우듬지도 지금 이 밤 눈에 화안하다.
빈그릇
빈그릇을 채울 쳥량하고 순수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