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미사에 다녀오며 양재천을 걸어서 도서관으로, 거의 내전용좌석이다시피한 자리에 앉아서
마의 산을 읽기 시작, 모챨트의 바이얼린협주곡을 다비드 오히스라흐의 연주로 세팅해서 들으며..
젊은 부유한 독일인 한스 크리스토프가 사촌 요하힘이 입원해있는 스위스의 국제적인 폐결핵?요양소인
"베르그호프"에 위로 방문하여 만나는 그야말로 각계각층(의사 여러나라 부유한 가난한 남녀노소)의 인간들과의 조우에서 겪는 일상들,
아직은 무언가 맥?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그런대로 읽힌다. 못읽을 정도로 지겹지는 않고
이젠 이런 어려운 책 정도쯤 읽는다...란 자부심...같은것마저 없다... 정말로 늙었어, 아님 우울증이 중증이던가 ㅜㅜ
올해 숙제로 여기며 그냥 꾸역꾸역 열심히 제대로 읽으리라 다짐한다.
오늘은 아침에 제대로 일어나 기도후에 오늘치의 성경 읽기 "창세기 5~9장" 읽었다. 이 역시 올해 꼭 해내야할 숙제...다 하고 날마다 정독해야지.
9시 미사는 청소년 학생 미사여서 보좌신부님께서 강론후 학생들에게 성경에 관한 질문을 하시며 쵸콜릿을 선물로주시곤 하는데, 오늘 질문은 동방박사들이 아기예수님 탄생에 바친 선물이 무엇인가고 물으셨다.
황금 유향 몰약 이세가지인데 어떤학생이 황금을 사파이어 라고 대답, 신부님이 더 좋은것 하시니 다이아몬드..라고 대답하여 웃음이...
유향은( 척박한 사막에서 자라는 나무로 몇백년씩 자라도 1~2미터정도만 크는, 그줄기의 수액을 굳혀 만든 향료) 잘못하면 유황 이라고 햇갈리는데, 이 유황은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선진국의 조건으로 이유황의 국민1인당 소비율이 얼마인가로 측정한단다고...? 유황이 어떻게 소비된다는 건지, 고작 유황 먹인 오리가 몸에 좋단다는 정도로만 아는데...
신부님께서 어제 오늘 성경 읽은사람 손을 들으라 하셔서 자랑스럽게 손을 ...^^ 좋았어! 이마음 그대로 날마다 읽을 수 있게, 성경 필사도 다시 열심히 쓰게, 마의 산도 꾸준히 1, 2권 다 읽도록, 감사합니다 하느님 성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