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나무는 그 열매를 보면 안다.”(마태 12,33)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올바로
기도한다면 우리는 더욱 겸손하고, 온유하고, 인내롭고, 잘 신뢰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가 갈라티아서에서 성령의 열매로 언급하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갈라5,22-23)가 기도를 통해 삶 안에서 조금씩 자라납니다.
특히 기도는 하느님과 이웃을 더 사랑하게 해 줍니다. 애덕은 기도 생활의 열매인 동시에
참된 기도 생활 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최종 척도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1코인 13,1-3)라고 합니다. 기도할 때 대체로 평정심이
느껴진다면 기도 생활은 총체적으로 보아 우리 인격 안에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내 기도는 대단하지 않고, 신비가의 기도와는
거리가 멀고, 자주 분심 속에 있고, 무미건조한 순간도 많습니다. 나는 대개 별 대단한
것을 느끼지 못하고 영성 생활의 정점에 도달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지만 주님과
규칙적으로 만난 덕분에 내적으로 평화를 갖게 되었음을 압니다. 언제나 강렬한 평화를
느끼는 것을 아니지만 기도하고 나면 평화를 느낄 때가 많습니다. 기도하면 나는 더욱
침착해지고 신뢰가 깊어집니다. 삶이 주는 문제나 걱정과도 거리를 두면서 삶의 어려움을
덜 과장하게 됩니다. 걱정에 대해 거리를 두는 이러한 평화는 성찰이나 심리학적인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하느님께 받은 은사이고 은총임을 압니다. 이 은총은 뜻밖에 베풀어지기도
합니다. 염려로 가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내 마음은 평온하니 그 평화가 나로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평온함과 평화의 근원은 하느님입니다.
- 사랑하기위하여 기도를 배운다. 쟈크 필립 지음. 추교윤 옮김. 바오로딸 출판사 -
"은총은 뜻밖에 베풀어지기도 합니다"!!!!!
그래 정말....오늘 글라라에게서 받은 김치선물(배추김치 알타리 김치 명란젓 조개젓 가래떡....와우
모르던 자매님이 자꾸만 주시는 연시감 곳감
기도하고나면 조금씩이나마 느껴지던 평온, 조금 더 침착해지는 마음, 다시 한번 돌아보는 나의 언행... 으음, 그렇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