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김연아 선수의 Send in the Clowns는 완벽했습니다.
이 날 가보신 분들은 대단한 경험을 하신 겁니다.
김연아 선수의 절정 연기도 그러했지만 이 날 거의 모든 출전 선수들 - 여자 주니어 포함 - 이 정말 최선을 다했고 실력들이 상향 평준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TV로라도 보신 분들은 김연아 선수 및 마지막 두 그룹 선수들을 보실 수 있었겠지요. 물론 다음 영상으로 다른 선수들의 연기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보세요..왜냐구요?
2014 코리아 내셔널은요....어떤 그랑프리 시리즈 이상의 긴장감과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 정도 내셔널을 보여줄 수 있는 나라를 꼽아 보니 미국, 러시아, 일본 정도 그런데 이 세 나라는 모두 예선을 거침니다. 헌데 우리는 자유 참가인데 이 정도입니다......
아직 김연아 선수의 프로토콜과 대회 성적이 공식적으로 올라오지 않아서 프로토콜의 summary를 전해 준 한 매체의 그림으로 일단 대신합니다. PCS에는 10점도 몇 개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럴 만 했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점프 요소는 특히 완전하고 대단해서 GOE를 2 또는 3을 누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 보이기 때문에 국제대회였더라도 기술점에서 1점 이상의 편차는 없지 않겠나 합니다. PCS는 워낙 이런 점수가 역사상 없던 거라서 (종전 최고는 김연아 선수의 자그레브 35.00) 모르겠지만 9점 대인 36 이상은 나올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하니까 국제대회가 아니라 하더라도 큰 편차는 없었을 것이고 기술점 41점 대 PCS는 36점 대 이상은 볼 수 있어서 77~78은 나올 수 있었던 연기라 봅니다. 물론 80점도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보수적으로 볼 때 그렇다는 것이죠.
여자 시니어 쇼트 결과입니다.
순위 |
성명 |
소속 |
쇼트성적 |
랭킹전성적 |
당시순위 |
1 |
김연아 |
서울 일반 |
80.60 |
|
|
2 |
김해진 |
과천고 |
58.45 |
155.24 |
2 |
3 |
김규은 |
강일중 |
54.25 |
129.52 |
10 |
4 |
채송주 |
대화중 |
52.40 |
124.67 |
16 |
5 |
박소연 |
신목고 |
52.31 |
169.48 |
1 |
6 |
최휘 |
수리고 |
51.79 |
125.22 |
15 |
7 |
김예리 |
앙영초 |
51.31 |
128.11 |
J4 |
8 |
김나현 |
과천중 |
51.04 |
143.54 |
4 |
9 |
임아현 |
강일중 |
50.91 |
135.74 |
7 |
10 |
최다빈 |
강일중 |
50.38 |
151.40 |
3 |
11 |
전세희 |
풍천초 |
49.44 |
119.97 |
J7 |
12 |
김하늘 |
호성초 |
49.44 |
127.44 |
J5 |
13 |
김세나 |
휘경여중 |
49.11 |
142.32 |
6 |
14 |
김태경 |
평촌중 |
49.10 |
130.65 |
9 |
15 |
장현수 |
서초중 |
48.98 |
128.92 |
J3 |
16 |
변지현 |
강일중 |
46.30 |
142.57 |
5 |
17 |
이연수 |
과천중 |
43.18 |
126.28 |
14 |
18 |
윤선민 |
서문여중 |
41.94 |
126.79 |
13 |
19 |
박연준 |
수리고 |
40.58 |
89.06 |
24 |
20 |
이서영 |
과천중 |
40.00 |
108.99 |
J16 |
21 |
최민지 |
문원초 |
39.76 |
119.94 |
J8 |
22 |
윤하림 |
목일중 |
39.68 |
35.81 |
25 |
23 |
송여진 |
불암중 |
38.95 |
127.90 |
11 |
24 |
조희수 |
평촌중 |
38.73 |
131.34 |
8 |
경기장에서 받아 적은 거라 일부 선수들 점수는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랭킹전 때의 성적을 같이 게시했는데 일부 선수들은 랭킹전에는 주니어로 나왔었지요 그것은 랭킹전은 5급 이상 선수들을 연령에 따라 주니어와 시니어로 나눈 것이고 내셔널은 연령과 무관하게 기술 급수에 따라 주니어와 시니어를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이름에 노란 색이 칠해져 있는 선수가 시니어 월드에 출전할 연령이 되는 선수고요 이번 대회 성적으로 3명의 월드 대표가 뽑히게 됩니다.
총 28명이 출전 신청을 했으나 최원희, 서채연 선수가 기권했고 성적에 따라 이호정, 임소연 선수가 프리 컷에 걸렸습니다.
경기는요 처음부터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1그룹 2번째로 부상으로 고생했던 박연준 선수가 나왔는데 좋은 컨디션으로 잘 마쳤습니다. 오랫만에 괜찮은 경기를 해서 반가웠고요....
그 다음에 나온 이호정 선수....무릎을 돌아다니는 뼛조각이 아쉬운..점프가 마음대로 안되는 호정 선수....
2그룹으로 들어가 2번째 나온 김태경 선수, 지난 랭킹전에서 최 휘 선수를 누르고 사대륙 티켓도 거머쥐었고 지난 1년간 가장 실력이 는 선수 중 하나인데 아주 좋은 경기로 이젠 힘만 있는 게 아니라 조절도 가능한 선수임을 보여주며 49.10을 기록했습니다.아직 20명이 넘게 남아 있는데 49점이라....
헌데 바로 다음에 나온 어린 초등학생 전세희 선수가 49.44로 언니를 3분 천하로 만들어 버리니.....
솔직히 이 날 화두 중의 하나가 이거였습니다.
- 초딩들이 무섭다..고등학생들이 떨어야 할 상대는 초딩과 중1짜리들이다.....
3그룹 선수들을 보니 초딩 2명에 초딩 벗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중학생들....헌데 이들 6명의 경쟁이 또 후끈했습니다. 당췌 별로 실수들을 안 해요 어린 친구들이.....
약간 실수한 조희수 선수가 프리 컷에 걸리는 듯 했으나....
그 다음의 임아현 , 2000년 생 중2올시다 헌데 이 날 처음으로 50점 넘기며 50.91로 선두 부상....
그 다음의 중1 장현수....살짝 못 미치는 48.98.....
이 그룹 5번째 다이너마이트 김하늘, 초등학교 5학년....이번에는 3-3이 아니라 3-2를 시도했지만 49.44....
그리고 이 그룹 마지막의 초등 6학년 김예리(개명 이전 김주희), 51.31로 선두에 나섭니다. 아직 12명이 남아 있는데......
어느 수준인가 하면 여기까지 오는 동안 선수들이 클린이다 싶으면 48,49, 50점, 점프 하나 실수구나 싶으면 44~5점 선, 두 개 실수구나 싶으면 프리 컷 위험지역 이렇습니다.....
4그룹 들어서니 이젠 익숙하게 보던 선수들인데....
최 휘 선수, 랭킹전 때는 프리에서 갑자기 무너져 아쉬움을 주었고 본인도 의기소침할 만한 사건이었으나...다시 마음을 다잡고 51.79로 선두로 나섭니다.
헌데 다크호스 채송주가 최 휘를 넘으며 52.40으로 다시 선두 부상....이 정도 오니 관중석의 열기도 대단합니다...
중2 김세나 선수도 49점 대로 바짝 추격....
헌데..랭킹전 때 127점 대로 12위를 했던 임소연 선수가 실수 두 개 하면서 프리 컷에 걸리며 조희수 선수를 살립니다. 이것 역시 예상 밖의 결과.....
어어 하는 순간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 단 한 번 나갔지만 자신감을 갖고 계속 발전해가고 있는 김규은의 차례....아니 아니 김규은 맞아? 왜 이렇게 흐름이 좋아졌는지....기대대로 54점 대 선두 부상.....마지막 그룹 선수들이 긴장할 만 하게 되었습니다.
자 이제 마지막 그룹입니다. 웜업 영상을 보시죠.....
마지막 그룹의 1번타자는 이번 시즌의 앙팡 테리블 김나현....약간의 실수가 보이며 51.04에 그칩니다.
그 뒤에 이번 시즌 up and down으로 고생하던 김해진 선수....3Lz랜딩이 약간 아쉬웠지만 후반부에 2T를 붙이는 데에 성공했고 조심스럽게 클린을 이루어 나갑니다. 58.45....올림픽으로 가기 전 좋은 기억을 가질 수 잇을 것 같네요.
최다빈....이제 동년배들의 추격과 후배들까지 턱 밑에 다가온, 이 연령대의 '지키는 자'가 되어버린 최다빈 선수는 첫 트리플 컴비에서 싱글을 붙이고 마네요 무리한 연결이엇습니다 3-1도 GOE -3입니다 3-2나 3-3이라야 트,리플 컴비로 인정받기 때문에 여기선 참고 후반에 2T 붙이기를 시도해야 했으나..이게 연륜의 차이일 겁니다. 그래서 50.38...최다빈 선수로서는 아쉬운 성적....
지난 랭킹 전 우승자 박소연 선수가 그 다음인데 처음의 3-3은 멋지게 성공..여기까지는 좋았는데....
그만 러츠를 팝 해 버리고......
후반에 스핀에서 아이쿠 실수....
52.31로 중간순위 4위로....박소연 선수는 웜업 때도 컨디션은 좋아 보였습니다만..야구의 경우 투수들이 너무 컨디션 좋은 날 더 잘 얻어맞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박소연 선수도 그런 것인지....음 내일 프리는 그러지 않기를..당신은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 피겨 선수입니다.
변지현....갑자기 입지가 좁아져 버렸는데 첫 점프에서 아쉬운 실수...46점이 16위..세상이 이렇게 변했습니다.
그리고는 마지막 나온 김연아 선수....평할 게 없습니다. 아시는 대로 80.60 내셔널들 포함 세계 초유의 점수....
김연아 선수 등장 시의 객석이고요....
빈 좌석은 거의 없었습니다 약간 있긴 했는데...암표상들이 팔기 실패한 것인지.....
.김연아 선수 경기 직후의 링크...화동들이 고생했어요.....
아 정말 대한민국 피겨 선수들 대단합니다.
이런 내셔널 세계에 몇 개 없어요..제가 보증합니다.
제가 링크에 도착한 오전 9시 30분 가량의 풍경....티켓 없지만 천사 강림을 바라면서 피켓 등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이미 20여 명, 나중에는 계단 아래까지....몇 분은 구제되었다고 전해지나 작년에 비해 구제 소식은 많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대체 어떤 사람들이 그 티켓 전쟁에서 승리했나 보니..역시 젊음의 승리...PC세대는 가고 모바일 세대가 최신 스마트폰으로 중무장한지라..어르신 알뜰폰 수준으로는 경쟁 자체가...ㅠㅠㅠㅠㅠ
내일은 오전 11시 15분부터 민유라/콜레토 조의 아이스 댄스 걍기가 있고....
뒤이어 11시 30분부터 12시 50분까지 남자 시니어 프리가....
남자싱글 시니어 |
|||
순 |
성명 |
소속 |
스타팅오더 |
1 |
이시형 |
도장중 |
1 |
2 |
변세종 |
진관중 |
2 |
3 |
감강찬 |
휘문고 |
3 |
4 |
차준환 |
잠신초 |
4 |
|
|||
5 |
이준형 |
수리고 |
5 |
6 |
김민석 |
고려대 |
6 |
7 |
이동원 |
과천고 |
7 |
8 |
김진서 |
갑천고 |
8 |
이 프리 4강전은 예측 불허.......
여자싱글 시니어 |
|||
순 |
성명 |
소속 |
스타팅오더 |
1 |
조희수 |
평촌중 |
1 |
2 |
송여진 |
불암중 |
2 |
3 |
윤하림 |
목일중 |
3 |
4 |
최민지 |
문원초 |
4 |
5 |
박연준 |
수리고 |
5 |
6 |
윤선민 |
서문여중 |
6 |
|
|||
7 |
이서영 |
과천중 |
7 |
8 |
이연수 |
과천중 |
8 |
9 |
변지현 |
강일중 |
9 |
10 |
장현수 |
서초중 |
10 |
11 |
김태경 |
평촌중 |
11 |
12 |
김세나 |
휘경여중 |
12 |
|
|||
13 |
김하늘 |
호성초 |
13 |
14 |
전세희 |
풍천초 |
14 |
15 |
최다빈 |
강일중 |
15 |
16 |
임아현 |
강일중 |
16 |
17 |
김나현 |
과천중 |
17 |
18 |
김예리 |
앙영초 |
18 |
|
|||
19 |
최휘 |
수리고 |
19 |
20 |
박소연 |
신목고 |
20 |
21 |
채송주 |
대화중 |
21 |
22 |
김규은 |
강일중 |
22 |
23 |
김해진 |
과천고 |
23 |
24 |
김연아 |
서울 일반 |
24 |
내일도 저는 갑니다 제 자리는요......
제가 링크에 드나든 역사상 가장 높은 자리입니다 ㅎㅎㅎㅎㅎ 제 뒤에는 아무도 없다는.......
김연아 선수도 가장 높은 자리에 섰으니 저도 그리하기를...이라고 자위하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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