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거리기...^^

[스크랩] Bach / Suite for Solo Cello No.2 d minor, BWV 1008

또하심 2013. 10. 2. 14:39

 

 

 

                                        img : Thomas Wilmer Dewing, Young Woman with Violincello

 

 

Bach / Suite for Solo Cello No.2 d minor, BWV 1008

 

Pierre Fournier, cello


 
01. Prelude


02. Allemande


03. Courante


04. Sarabande


05. Minuetto I,II


06. Gigue


 

 

 

 

 

'참으로 고귀한 것은 언제나 그늘에 가려 있다.'...
오랫동안, 참으로 오랫동안 제대로 숨겨져 있었다.
19세기에 바흐 부흥운동이 일어나면서 1825년에 그 악보가 출판되기는 했으나 그것으로 그만이었다.
한 세기 경이 지난 다음 16 세 소년 카잘스가 헌 책방에서 우연히 그 낡은 악보를 찾아내기까지,
사람들은 고작해야 첼로 연주 기법의 연마를 위한 연습곡쯤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근래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첼리스트라면 너도나도 이 모음곡을 연주하고 음악 행락객은 아무나 달려들어 그 베일을 한가닥씩 쥐어뜯고 있다.
심지어 상업 광고에까지 이 음악이 범람하고 있다.
참으로 기이하게도 이 여섯 곡의 모음곡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에 남아있다.
드러나는 순간 참으로 소중한 것은 상실되고 만다지만, 그 빙산의 일각이 드러났을 뿐,

그 깊은 뿌리는 아직도 깊숙이 묻혀 있기 때문이다.

"아무도 이 모음곡을 스스로 흡족하게 연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언제나 미진한 구석은 너무나 많다." 빌스마는 두 번째로 모음곡 전곡 녹음을 마치고 나서 그런 말을 했다.
연주자에게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심불가측(心不可測) - 너무 깊어 헤아릴 길이 없는 이 작품의 함의를 아무도 구석구석 훑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물며 짧은 혓바닥으로 겉만 핥으려는 음악 관광객에게 있어서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손때가 묻어버렸다고는 하지만,
이 모음곡은 그것을 참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순결하고 여전히 '정적의 신부'로 남아있다.
<해설 : CD 추천평에서 참조>

 

 

 

 

출처 : tropp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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