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조금 일찍 나서서 양재천 윗둑길을 걸었다. 가로수 벗꽃이 절정이라 흐드러지다 못해 마치 눈인듯 분분히 날려 내려서는 산책로가 하얗다.
푸른잎이 막 돋아나는 개나리도 아직은 노랗고,
아기 별사탕같은 조팝꽃이 무더기로 어우러져 하얗게 빛나고 간간히 철쭉꽃도 피어있고
은행나무도 갓난아기 손톱같이 앙증맞고 신선한 라임빛 잎새를 조로록 달고있다.
냇물 건너편 시민의 숲쪽 벗나무 가로수들은 이쪽길 벗꽃보다 잠시 늦어서 이제야 무지하게 큰 분홍색 솜사탕들 같이 연이어 어우러져 피어 있다. 아래엔 노란색 개나리의 행렬이고....몽환적인 풍광이네
친구들이 서울대공원으로 동작동 국립묘지로...뭐 어디로 벗꽃구경을 가자고 성화지만...여기 이꽃들을 두고서...
지하철 갈아타고 사람들 뽁짝대는 그혼란속으로...A ㅎㅎ
요가를 끝내고 둑을 걸으니 오늘은 물이 맑아서 잉어들이 환하게 보였다.
따뜻한 날씨에 산란기가 가까운지 잉어들이 많이 컸다.
배가 퉁퉁한걸 보니 아마도 알이 꽉찬듯하다.
커다란 잿빛왜가리와 흰왜가리 두마리와 저번에는 자라도 보았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자연으로 받는 감동....
얼마나 더 누릴 수 있을까?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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